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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랑권

칠성당랑권 13기술 해설: 대표 기술별 개념과 응용

칠성당랑권 13기술 해설: 대표 기술별 개념과 응용
칠성당랑권 13기술 해설: 대표 기술별 개념과 응용

1. 칠성당랑권의 기술 체계란 무엇인가?

칠성당랑권(七星螳螂拳)은 당랑권의 대표적인 분파로,
**북두칠성의 일곱 별처럼 신체의 일곱 포인트(머리, 양손, 양팔꿈치, 양무릎, 발)**를 활용한 균형 잡힌 전투 구조를 의미한다.
이 무술은 빠른 손기술과 치밀한 거리 조절, 빈틈을 파고드는 타이밍 중심의 전략으로 구성된다.

칠성당랑권에서는 핵심 손기술 13가지가 정형화되어 있으며, 이를 ‘당랑십삼수(螳螂十三手)’라고 부른다.
각 기술은 실전에서 자주 사용되는 전형적 전술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동작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실제적 목적을 갖고 설계되어 있다.
이 13수는 단독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연계하여 사용할 때 상대를 끊임없이 흔들며 리듬을 장악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구조를 만들어낸다.


2. 대표 기술 7선: 핵심 손기술 개념 정리

여기서는 13기술 중 실전 활용도가 높고, 수련자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7가지를 먼저 소개한다.

① 찌르기(穿拳, 촌취엔)
손가락이나 주먹을 빠르게 앞으로 밀어내며 적의 급소를 찌른다.
짧고 빠른 속도가 생명이며, 상대가 눈치채기 어려운 타이밍에 들어가야 효과적이다.

② 낚아채기(勾手, 고우쇼우)
사마귀의 앞다리처럼 손가락을 굽혀 상대 손목이나 팔꿈치를 낚아채는 기술.
한 번에 중심을 무너뜨리는 용도로 자주 사용된다.

③ 누르기(壓手, 야쇼우)
상대의 팔이나 손을 아래로 눌러 움직임을 제어하는 방어 겸 공격 기술.
타격보다는 상대의 다음 움직임을 억제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④ 끌어당기기(拉手, 라쇼우)
상대를 자신의 중심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타격 거리로 유도하거나 중심을 깨뜨리는 기술.
많은 당랑권 수련자들이 타격 전에 이 기술로 타이밍을 만든다.

⑤ 흘리기(化手, 화쇼우)
상대의 힘을 정면으로 막지 않고, 손을 돌리거나 빗겨 흘려버리는 기술.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⑥ 밀기(推手, 투이쇼우)
팔이나 어깨, 손바닥으로 상대를 미는 기술.
상대의 균형이 무너지는 타이밍을 만들어 연속 공격으로 연결한다.

⑦ 반격치기(擊手, 지쇼우)
상대의 팔이 들어올 때 그 팔을 정통으로 타격해 상대의 리듬을 끊는 기술.
맞받아치는 용도로 사용되며, 상대의 멘탈까지 흔들 수 있다.

이들 기술은 단순히 동작을 흉내 내는 것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손끝 감각, 발과의 연계, 거리 판단이 모두 함께 작동해야 비로소 실전 기술로 기능한다.


3. 나머지 6기술: 전략적 연계의 중간 연결 고리

기본 7기술 외에도 나머지 6기술은 공격과 공격 사이를 잇거나, 전술적 공간을 만들어주는 연결 기술로서 작용한다.

⑧ 틀어막기(封手, 펑쇼우)
상대의 공격 경로를 아예 틀어막아버리는 기술.
주로 사선 방향으로 팔을 뻗어 상대의 시야와 공격 선을 동시에 차단한다.

⑨ 좌우 낚기(雙勾, 슈앙고우)
양손을 동시에 사용해 양팔 또는 어깨를 잡아 회전시키는 기술.
상대의 방향을 바꾸거나 뒤로 밀어 제압하는 데 사용된다.

⑩ 교차 전환(交叉手, 자오차쇼우)
공격 중 손을 바꿔 위치를 바꾸는 기술.
페이크 공격이나 리듬 변화 시 사용되며, 상대가 타이밍을 읽지 못하도록 만든다.

⑪ 들고 밀기(提手推, 티쇼우투이)
한 손은 들어 올리고, 다른 손은 미는 형태로 상하 압력을 만들어 상대를 제어.
특히 중심이 높은 상대에게 효과적이다.

⑫ 당겨 후려치기(拉打, 라다)
한 손으로 당긴 후, 다른 손이나 팔꿈치로 강하게 후려치는 기술.
즉시 제압을 위한 단기 결전형 기술이다.

⑬ 손목 회전(轉腕, 쭈안완)
자신의 손목을 빠르게 회전시켜 상대의 잡기를 풀거나 타격 각도를 바꾸는 기술.
특히 붙잡혔을 때 탈출용으로 사용된다.

이 13기술은 혼자 연습할 수도 있지만, 2인 대련 또는 ‘형’ 수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흐름 속에서 익히는 것이 핵심이다.
기술을 개별적으로 암기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반사적으로 연결되도록 몸에 각인시키는 훈련이 요구된다.


4. 수련과 응용: 기술이 아닌 감각을 익혀야 한다

칠성당랑권의 13기술은 모두 동작보다 ‘원리’를 이해해야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당랑권에서는 손기술을 '치는 기술'이 아니라, '흐름을 만드는 도구'로 본다.
어떤 기술을 먼저 쓰느냐보다,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어떤 기술을 선택하는가, 그리고 그 기술이 다음 공격으로 어떻게 연결되는가가 핵심이다.

수련 방법으로는 아래와 같은 루틴을 추천할 수 있다:

  • 1단계: 거울 앞에서 기술 단독 동작 반복 → 손의 각도, 위치, 속도 조정
  • 2단계: 파트너와의 짝수련 → 반응 훈련과 리듬 훈련 병행
  • 3단계: ‘형(形)’ 수련에 기술 삽입 → 흐름 속에서 기술을 자동화
  • 4단계: 실전 대련 → 랜덤 상황에서 반사적 응용

기술 하나하나를 외우는 수련이 아니라,
**기술들이 서로 어떻게 반응하며 이어지는지를 ‘느끼는 수련’**이 당랑권의 진정한 수련 방식이다.


마무리

당랑권의 기술은 수백 가지로 분화되지만, 그 뼈대는 이 13기술에 압축되어 있다.
이 기술들을 익힌다는 것은 단순한 무술 동작을 넘어, 몸의 흐름과 감각, 중심 제어와 리듬 타기를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기술은 손끝에서 시작되지만, 그 진짜 힘은 ‘타이밍과 거리, 그리고 감각의 일치’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