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독성학

기상 변화와 환경 독성

1. 지구 대기

지구의 대기는 부피비 기준으로 질소 78%, 산소 21%, 이산화탄소 0.033%, 극소량의 희가스, 질소산화물, 메탄 그리고 함량이 변화하는 수증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수면을 기준으로 수증기 함량은 극지방에서는 공기 1kg당 0.5g, 적도지방에서는 공기 1kg당 20g입니다. 이러한 수증기의 차이는 대기 중 에너지 수지와 기후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기상 변화와 환경 독성


2. 표준대기

표준 대기는 기상 변화를 계산할 때 기준점 역할을 하는 이론적인 상태로 정의되며, 해수면 상태에서는 온도 15℃, 압력 760mmHg(1013.25mbar), 공기 밀도 1.22kg/m³입니다. 대기의 가장 밑바닥에 위치한 대류권 내 공기 조성은 고도에 따라 변하지 않지만, 압력과 온도는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감소합니다. 고도에 따른 온도 저하율은 6.49℃/km로, 이를 표준 체감률(Standard Lapse Rate)이라고 부릅니다.

실제 체감률은 일기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표준 체감률은 이론적인 평균값으로 사용됩니다. 공기의 밀도는 압력에 비례하고 온도에 반비례하므로, 고도 상승에 따라 압력과 온도가 동시에 변화함에 따라 밀도도 함께 변화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항공, 기상예보, 기후 분석, 환경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지표로 활용됩니다.


3. 대기권 분류

대기는 대류권(Troposphere), 성층권(Stratosphere), 중간권(Mesosphere), 이온권(Ionosphere)으로 나뉘며, 이러한 분류는 고도에 따른 기온 역전(Inversion)을 기준으로 구분됩니다. 이 기온 역전 고도는 계절과 위도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적도 부근에서는 높고 극지방에서는 낮습니다.

기온이 역전되는 경계 부분은 대류권계면(Tropopause), 성층권계면(Stratopause), 중간권계면(Mesopause) 등으로 명명됩니다. 이러한 기온 구조는 대기 중 수직 운동과 오염물질의 분포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결국 기후 변화와 대기 질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모든 환경 문제 중에서 대기오염은 종종 간과되지만, 실제로는 과잉 인구 문제 다음으로 인류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요인입니다. 그 이유는 대기오염이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피해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대기오염은 인체 건강, 생태계, 기후 시스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구 대기의 취약성을 이해하기 위해, 지구의 크기에 비례한 대기의 두께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구 구체의 직경이 1m라고 가정할 때, 대류권은 불과 1.3~3.0mm, 성층권 외곽까지는 7.8~8.5mm, 중간권 외곽까지는 12.5~14.0mm에 해당합니다. 이는 대기가 얼마나 얇고, 외부 충격에 민감한지 잘 보여줍니다.


4. 성층권 오존 생성 및 유지

태양 빛은 지구의 상층 대기를 통과하면서 성층권에 존재하는 산소 분자를 쪼개어 산소 원자 상태로 만듭니다. 이 산소 원자는 매우 반응성이 높아, 다른 산소 분자와 결합해 오존(O₃)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오존 생성은 대략 고도 30~40km 부근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대기권 상층의 기체들은 분자량에 따라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거운 가스는 하강하고, 가벼운 가스는 상승하게 됩니다. 오존은 산소나 질소보다 무겁기 때문에 하강 경향을 보이지만, 대기의 지속적인 순환과 교란으로 인해 일정한 층에서 축적되며, 가장 오존 농도가 높은 지역은 고도 15~30km 사이입니다.

고도가 낮아질수록 대기 밀도가 높아지고 햇빛의 강도는 약해지므로, 고도 25km 이하에서는 광화학적 오존 생성 속도가 극도로 느려지다가 결국 완전히 멈추게 됩니다. 이는 오존 생성이 특정 고도 범위에서만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외 지역에서는 오존 파괴가 주로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햇빛이 산소에 지속적으로 충돌하면 오존이 계속 생성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존은 생성되자마자 동시에 질소산화물(NOx), 수산화 라디칼(OH), 그리고 자외선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빠르게 파괴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오염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대기에서는 성층권의 오존 농도가 계절적·위도적 변동 범위 내에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이 오존 농도는 수 ppm에 불과하지만, 강력한 자외선을 흡수하여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을 현저히 줄이기 때문에, 생명체 보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층권 오존은 일반적으로 "오존 보호층"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용어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오존 보호층'이라는 명칭은 마치 오존이 인류와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생명체가 환경 조건에 맞추어 진화해왔기 때문에 오존층이라는 환경 조건 아래에서 생존 가능했던 것입니다.

만약 오존층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자외선에 의해 보호를 받지 못하는 지표면에서는 생명체가 생존하기 어렵고, 태양빛이 차단된 수중 생물만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오존층은 단순한 보호막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그 존재와 변화는 생명체의 생존 가능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감시와 보존이 필요합니다.

'환경독성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 공기 오염에 따른 대기질 현황 및 전망  (0) 2025.06.25
대기오염과 환경독성(2)  (0) 2025.06.24
기타 단기 시험  (0) 2025.06.22
시험관 내 시험 및 기타 단기 시험  (0) 2025.06.21
만성 독성 시험  (0) 2025.06.20
급성 독성 시험  (0) 2025.06.19
독성시험법  (0) 2025.06.18
위해성 관리  (0) 2025.06.16